2025 일상의 다정함

반가워, 아우든(2.11)

천 개 배낭의 꿈 2025. 3. 5. 04:45
실물이 더 예쁘다. 이 그릇 쓸 때마다 드레스덴의 <군주의 행렬>을 매번 떠올릴 것이다. 1748년 빌레로이 앤 보흐 아우든 시리즈, 예쁘지만 자세히 보면 엔틱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그만큼 역사가 오래됐다는 거다.
외국의 그릇들을 보면 오랜 세월 동안 자기만의 스타일을 잘 지켜나가는게 참 부럽다. 사실 도자기는 우리나라가 더 역사가 깊지만 마케팅과 뚝심에서 실패한 것은 맞다. 한국도자기의 옥란 시리즈 같은 것들이 한국적이면서 은은하고 기품이 있는데 아마 단종됐을 거다. 그런걸 지켜나가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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