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시간을 내서 사람들 만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내가 덥썩 시간을 내고, 만날 시간이 가까워져 왔을 땐 미리 나가서 기다리기도 하는 만남이 J, M과의 만남이다. 어찌나 반갑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를 했는지 습관처럼 사진을 찍고 기록을 하는 내가 사진 찍는 걸 잊었을 정도다.  
 
왜 승진하려고 했는지 진짜 이유를 밝혔던 M과 보톡스 주사를 맞는 것에 대해 편견을 없애준 J, 그리고 이렇게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서 듣는 최고의 찬사가 있었던 오늘 불쑥 M의 한 마디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 
 
"H, 너가 우리 중에 제일 편안해 보여, 그냥 여유가 느껴져."
엥? 그래? 아휴, 아니야~ 너희 둘은 육아도 끝났지만 난 아직도 육아로 허덕이고 있고, 또 고난 없고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딨겠어? .....


그래도 두고두고 기분이 좋아진 나는 가만히 생각해 봤다. 굳이 자랑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나에게서 편안함과 여유가 느껴지다니, 아마도 일기 쓰기와 마음껏 책읽기, 여행, 이 모든 걸 다 지원해 주는 JC님 덕분이지 않을까 한다. 그럴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굳이 비교를 한다면 우리 셋 중 가장 내세울 것 없는 게 나다. 그런데 이런 찬사를 듣다니 너무 감사했다. 

 

 

M은 늘 빈손으로 오지 않는다. 꼭 뭐라도 선물을 들고 나온다. 오늘은 수분 크림을 하나씩 가져와서 우리들에게 나눠줬다. M, 항상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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