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때문에 아침밥을 한다.....JC님과 나는 간단하게 아침으로 샐러드를 먹은지 꽤 됐다. JC님은 블루베리, 방울토마토, 달걀을, 나는 블루베리 대신에 양배추만 바꿔서 먹는다. 이렇게 간단하게 준비하면 되는 아침에 복병이 있다. 바로 우리집 청소년 LJ양이다.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답게 절대 샐러드만으로 아침을 대신할 수 없다. 게다가 풀을 전혀 안 좋아하니.... 어제 아침엔 두부 찌개를 끓였고, 오늘 아침에 또 두부찌개를 먹일까 하다가 마음 약해져서 미역국을 팔팔 끓였다. 따끈한 미역국 만큼이나 내 마음도 따뜻해지지만 ..... 그래도 가끔은 귀찮다. 우리집 상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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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돌아온 후 시장에 잠깐 들렀다. 봄꽃 화분을 사고 싶었다. 사람들이 많고 흥성스럽다. 좀더 활기찬 사진 기록을 남기고 싶었으나 많은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게 아직도 미안하고 몹시 망설여져서 요것밖에 못 찍었다. 아직도 냉장고가 그득해서 시금치만 한 봉지 샀는데, 내 앞에 있던 할아버지께 주인 아저씨가 시금치를 두 줌이나 더 담아 주면서 "경로 우대예요~" 하신다. 그 마음이 너무 이쁘다. 그래서 나도 한 마디 했다. "사장님, 저도 우대해줘요!" 뭔 이런 아줌마가 다 있냐는 듯이 쳐다보더니 한 주먹 더 넣어주신다(원래 한 줌씩 더 넣어주시는 분이었다) 나는 웃으며 고맙다고 하고 앞선 할아버지께 잘 해 드리는게 너무 감동이었다고 하니 그제서야 사장님 표정이 누그러진다.

사람에 부대끼는게 장사다. 그 속에서 따뜻한 정을 보여주신 야채 가게 사장님 덕분에 오늘 홍성 장날은 더 봄날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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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랑하는 한국 사람들! 꽃가게에서 화분을 한참 고르다보니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됐다.

아주아주 중년의 아저씨가 와서 프리지아 꽃다발을 사질 않나, 장보러 나오신 다정한 부부는 향기 좋은 화분을 찾으시고, 꽃을 찾는 손님들이 끊임이 없다. 꽃을 좋아한다는 것, 마음이 선한 사람들일 것이다. 이 시골에서 밥보다 꽃이라면 나보다도 더 마음이 여유로우신 분들이다. 


망설이고 망설인 끝에 로즈마리(6천원), 히야신스(3천원), 페츄니아(3천원) 3개를 데려와 부지런히 분갈이를 했다. 올해도 맛있는 돼지고기 요리에 로즈마리를, 화사한 봄을 누리기 위해 히야신스를, 지금부터 여름까지 줄창 페츄니아를 누리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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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보내준 녹차 세트..... 마구마구 고맙다. 언제나 좋은 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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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순천향대 소화기내과 진료시 박상흠 교수님이 우리에게 책을 한 권 보내주신다고 하더니 와~ 이렇게 총알 배송일 줄 몰았다. 교수님이, 게다가 의사샘이 쓰신 책이라 고루할거라 미리 짐작하고 책을 펼쳤는데, 오~ 명화가 참 많다. 그림 좋아하는 내가 이 책을 읽을 수밖에 없겠구나! 아무튼 너무 감사하다! 사실 이분이 우리에게 책을 보내주신다고 했을 때 살짝 의심했었다. 강매겠구나, 의료비에 포함되겠지 했더니, 아니다. 정말 선의의 증정이다. 다음에 뵈면 감사 인사 좀 많이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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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리가! 마음이 아주 복잡복잡하다. 할 일이 태산인데 정리가 잘 안 된다. 그러니 몸은 스스로 피한다. 더 누워있고, 유튜브로 달아나고, 또 뭐 해야할 집안일 없나 찾는다. 결국엔 학교

일을 해야하는데. 에라 모르겠다. 일단은 쉬자^^  
 
LJ양은 시내 나들이, JC님은 출근하셨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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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참 좋다. 그리고 문득 봄이 코 앞에 와 있는 것 같다. 갑자기 화려한 찻잔이 그립다. 얼른 꽃송이 큰 찻잔으로 교체했다. 드디어 로얄알버튼 10개의 찻잔을 다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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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한테 먼저 전화하는 건 항상 큰오빠다. 나는 나 살기 바빠서, 또 피곤하다고 쉬느라고 큰오빠한테 먼저 전화하는 일이 없다. 그렇게 게으름 피우다보면 큰오빠한테 먼저 전화가 오곤 한다. 작은 오빠도 그랬다. 항상 먼저 전화해서 안부 물어준건 오빠들이다. 뭐하냐고? 주말인데 왜 학교일을 하냐고?..... 그러면서 내년에 엄마아버지 팔순 얘기, 주천집 고칠 얘기, 대영이네 분가시킬 얘기 등 늘 앞서가서 미리 계획하고 준비한다. 큰오빠는 큰오빠다. 언제나 자기자신보다는 엄마아버지가 우선이고 자식들이 먼저다. 언제쯤 자기 삶을 풍족하고 넉넉하게 살까? 효자인만큼 좋은 아빠인만큼 자기자신도 좀 누리면서 여유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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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EJ양 기숙사에 배달할 반찬 삼총사. 아침부터 조물락 조물락, 뭔가 엄마의 의무를 다한 것 같아 뿌듯하다.
혼자 집 떨어져서 공부하느라 애쓰는게 안쓰러워서 JC님은 벌써 금요일부터 논산엘 가자고 난리였다. 그러나 토요일 하루도 EJ양에게는 온전히 공부해야 할 시간이라 방해하지 말자며 겨우 설득해서 간신히 오늘로 날을 잡았다.  
 
반찬이 맛있게 잘 됐다. 나 반찬 만드는 동안 무척 차분했다. 점점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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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한 나를 보자마자 LJ양이 배고프다며 숨이 넘어갈 기세다. 오늘은  JC님의 회식이 있는 날, 그래, 전부터 니가 노랠 부르던 크림스파게티를 해주마. 노브랜드의 소스 찬스에 양파 반 개 다져넣고 새ㅜ도 한 주먹 추가했다. 크림에 휘감겨있는 스파게티를 한 입 먹더니 "바로 이 꾸덕함이예요!" 하며 좋아라 한다. 나도 두어입 덜어서 먹어봤더니 괜찮네..... 다음엔 후추도 듬뿍 넣어서 JC님과도 함께 먹어봐야겠다. 멀리 했던 크림 스파게티와 친해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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